#1
몇 해 전에 나는 드라마 <연애시대>를 참 재미있게 봤는데, 동진(감우성 분)과 은호(손예진 분)의 단골 카페는 지금도 인상에 뚜렷하게 남아 있다. 둘이 함께 가기도 하고, 혼자 가기도 하고, 사랑도 나누고, 싸움도 하고... 그런 신들을 보면서 나도 여자친구와 함께 단골로 여기는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단순히 자주 가는 곳이 아니라, 카페 주인에게 "나 왔어" 하고 인사하며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을 바랐다.

나의 이런 숙원(?)은 이번 여름에 이루어졌다. 여자친구의 친구가 주인인 카페인데,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면 거대한 알로카시아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제법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드문드문 놓여 있고, 크고 작은 식물들이 주위를 감싸고 있어서 상쾌한 기분이 든다. 내가 이 카페에 반하게 된 이유다. 아직은 주인이 자꾸 우리에게 공짜로 음식과 식물을 주려고 해서 미안한 마음이 많지만, 앞으로 자주 가면 제값에 팔아주겠지.

#2
나는 가을을 타는 편인데, 증상이 좀 위험하다. 무언가 사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작년 가을에는 마티즈 수동 기어 차를 사려고 계약금까지 걸었다가 막판에 간신히 소유욕을 억제했는데, 올해도 똑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 차도 갖고 싶고, DSLR도 갖고 싶고... 다행히 저축에 대한 의지가 강해져서 작년보다는 유혹을 잘 견딜 것 같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자꾸 상상하게 된다. 메르세데스 B클라스에 캐논 EOS 5D Mark II 카메라를 싣고, 쏠레이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사진도 찍으며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보내는 모습을...

그러나 아직 현실은 BMW(Bus Metro Walk)와 폰 카메라.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iPhone 3GS
쏠레이(Sol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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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ly 2011.09.12 22:17

    히히 정영희님이 신동익님의 블로그 내용을 좋아합니다. :)

  2. 아부다비 건설노동자 2011.09.12 22:36

    어.. 우리집이랑 별로 안머네.. 걸어서 두시간 반쯤 걸리겠다..

    • Ovroc 2011.09.13 19:20

      아부다비에서 걸어 오면 몇시간 걸릴까? 언제 귀국하냐?
      걸어서 오면 내년에는 도착하겠지?

    • 아부다비 건설노동자 2011.09.13 21:57

      제가 생각하고있는 분이 맞겠....죠?
      현장 어딘가에 누가 표지판을 만들어놨는데 거기 to KOREA 8000KM 라고 씌여있더라구요..
      오늘 출발해서 안자고 안먹고 안쉬고 걸으면 크리스마스 즈음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그런데 북한 지나갈때는 헤엄을 쳐야하니 올해안에는 힘들겠네요..

    • corvo 2011.09.28 20:38 신고

      헤엄도 문제지만, 그전에 아부다비에서 계속 걷다가 일사병 걸릴라. ㅋㅋㅋ 며칠전에 할머니 제사 갔는데 형이 없어서 심심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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