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출신지도 짐작하기 어려운 위 이미지 속 여자의 이름은 Björk(한글로는 뷔욕, 뷰욕, 비요크 등등으로 표기)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뮤지션이다.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여신이라 불리는 이 마흔 살의 여성 때문에 그녀가 태어난 아이슬란드는 내가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이 되었다.

Björk의 음악은 그녀의 외모 만큼이나 독특하다. 위 이미지는 1995년에 발매된 'Hyperballad'의 뮤직비디오 화면들을 캡쳐하여 모은 것인데 지금 봐도 이 뮤직비디오의 아트웍은, 상상은 커녕 흉내내기조차 어려워 보인다. 이미지로도 짐작이 되겠지만, 그녀의 음악은 단순히 신비로움을 뛰어넘어,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실제로 'Hyperballad'는 투신자살을 연상시키는 가사(I imagine what my body would sound like slamming against those rocks, and when it lands will my eyes be closed or open?)로 한 때 국내에서는 라이센스가 삭제된 일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음악이 유럽과 일본 등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 수 있는 것은, 그녀의 목소리가 건조한 유럽의 팝 음악들 사이에서 사람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 자극은 마치 환각과도 같다. 북유럽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동양 여성보다도 가녀린 그녀의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올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언제쯤이면 Björk같은 뮤지션들이 내한하여 많은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Björk의 팬이 국내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쁘다.

댓글을 적어 주세요 (Add New Comment)

댓글 달기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