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출근길. 가을이 되니, 뭉게구름이 대부분인 영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름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20대가 된 이후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보내는 가을이기에, 낯선 구름을 보니 기분이 설렌다.





영국 유학 시절, 내 방 창문 밖으로 보였던 풍경과 너무나 닮았다.





영국을 떠나기 전에는 이런 하늘과 잔디를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가을 하늘이라 그런가? 구름이 굉장히 높이 떠있는 것 같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어, '뛰면 닿을 듯'한 맑은 날의 영국 구름과는 참 다르다.





예전에는 이 구름들을 하늘 위에서 내려다볼 기회가 많았는데... 이제는 언감생심.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나의 욕심은 조금씩 조금씩 팽창하고 있다.





연구실 창 밖으로 본 풍경. 저녁 노을이 감성을 자극한다.

Lomo LC-A
서울 여의도(1,4,5번째), 서울대학교(2,3,6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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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ly 2009.09.21 21:57

    어머!! 맨 첫번째 사진은 낯익은 풍경인데 :)

    • corvo 2009.09.22 23:18 신고

      응. 저 건물 안에 있을 누군가를 떠올리며 찍은 사진이기는 한데... 내가 내 블로그에서까지 그 누군가의 일터를 찍어서 좀 그런가? ㅠ.ㅠ

  2.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9.25 17:12

    자네 사진은 언제나, 그래. 울나라도 울나라가 아닌 것 같어 :)

    • corvo 2009.09.26 11:53 신고

      사실 최근 서울 하늘은 정말 평소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어~ 근데 나는 원래 언제나, 그래. 울나라말도 울나라말이 아닌 것 같대 ㅠ.ㅠ

  3. spincity 2009.09.28 01:06

    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불 때 독일 생각이 많이 나요..
    차가운 공기=독일에서 산책하던 기억이 스멀스멀..ㅠㅠ
    덩달아 괜히 싱숭생숭..전 마지막 사진 보니까 어디론가 떠나고 싶네요 흑흑

    • corvo 2009.09.30 21:57 신고

      요새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쌀쌀해서 저도 영국 생각 많이 나요. 공기냄새라도 영국의 그것과 좀 더 닮았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요. 영국이 많이 그리운 요즈음입니다. 흑흑

  4. 미르 2009.09.28 18:54

    1990년대의 서울 하늘을 기억해?
    자세히 말하자면 너와 내가 국민학교를 다녔던 시절의 하늘.
    마치 니콘을 통해 담은 사진처럼 쨍한,
    총천연색의 풍경과 하늘이 아직 기억 속에 남아 있네.
    가끔은 그런 하늘이 그립다.

    • corvo 2009.09.30 22:00 신고

      동남아 휴양지 관광 사진들 중에 그런 총천연색의 하늘이 많이 보이더라. 한국에서는 좀처럼 그런 하늘 색을 보기가 힘든 것 같아. 참, 영화 '녹차의 맛' 마지막 부분을 보면, 네가 그리워하는 하늘이 나올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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